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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라넌큘러스는 이제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시즌 끝물에 다시 주문해보았다. 역시 라넌큘러스는 예쁘고 화사하다. 
 
 
 
 

 
 
 

핫핑크 라넌큘러스를 보면 항상 바스락거리는 쉬폰 레이스를 겹겹이 펼쳐놓은 드레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악몽으로 잠을 설쳐 피곤했는지 오늘은 자고 또 잤다. 중간에 몇번 깼지만 그래도 계속 잤다. 다행히 이번엔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여행 가서 시간이 모자라거나 길을 헤매는 패턴의 꿈을 다시 꿨다. 이번에 간 곳은 모스크바였다. 하지만 물론 실제 모스크바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청소와 샤워를 한 후 국을 끓이고 가지와 표고버섯 등을 잔뜩 추가해 마파두부를 만들어서 아점을 먹었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며 가벼운 만화책과 책을 읽고 종일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이번주는 선거도 있었고 검진도 받느라 실제 근무는 사흘밖에 안 했는데도 많이 지치고 피곤했다. 그래도 이번 붉은 군대는 막상 오고 나니 몸이 평소만큼 아프지는 않아서 진통제도 낮까지만 먹었다. 시작 전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 
 
 
새 글을 너무 쓰고 싶은데 아직도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때가 되면 뭔가가 떠오르겠지. 
 
 
꽃 사진 여러 장 접어두고 오늘 메모는 짧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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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