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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에서 깼고 다시 잠들지는 못했지만 늦게까지 침대에 붙어 있었다. 어제 차를 진하게 마셨는지 새벽 한시 넘어서야 잠들었는데... 그래서 오늘은 디카페인 티를 마실까 했지만 그냥 네팔 히말라야 다즐링을 좀 연하게 마셨다. 이제 다시 일주일을 시작해야 한다. 사진은 간만에 등장한 마트료슈카 다섯자매 중 제일 체구가 큰 아꿀리나. 몇년 전 블라디보스톡의 기념품 가게에서 건져온 애다. 순둥순둥해보여서 시골 아가씨 이름을 붙여주었다. 
 

 
 

 
 
 

얘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데려온 마샤. 조그맣지만 열개들이인데다 화려한 무늬 때문에 다섯자매 중 제일 비싼 몸이다. 그래선지 표정도 도도해보임. 착해보이는 아꿀리나와는 좀 다른 느낌. 집이 넓고 장식장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얘네들 안에 있는 꼬맹이들도 다 꺼내놓을 수 있을테지만 워낙 조그만 놈들이라 우르르 굴러가고 잃어버리기 일쑤일 것 같아서 모두 합체버전으로 제일 큰 애들로만 올려두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이 마트료슈카들을 보다가 하나는 이름 안 붙여줬다는 것을 깨달았음. 이거다 하고 딱 오는 이름이 생기면 붙여줘야지. 아꿀리나, 마샤, 마샤 뒤에서 아래쪽만 보이는 분홍색이  로조치카, 초록색이 타마라. 이름 아직 안 붙인 애 하나(왼편에 아주아주 조금 귀퉁이 나와있음. 맨위 사진에선 아꿀리나 오른편에 푸른색 뒷모습이 나와있다) 마지막 애 이름 붙여준 후 빛이 잘 들어올 때 다섯 자매 인증샷을 잘 찍어줘야겠다.  

 
 

늦게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고 쉬었다. 오늘은 실내자전거도 20분밖에 안 탔다. 이번주는 전반적으로 식이조절 실패였다. 계속 밥해먹고 저녁에도 밥먹고... 검진 후 긴장이 좀 풀려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내일부터 다시 잘 해봐야겠다. 어제는 윗분과 한시간 업무 통화, 오늘도 최고임원의 성화에 휘말려 다른 부서와 업무 연락... 이제 다음주부터는 다시 폭풍이 몰아치겠지. 다음주에는 부모님도 보러 가고 안과에도 가야 한다. 기운을 내자. 
 
 
너무 새 글을 쓰고 싶다. 부디 불꽃이 반짝 켜지기를, 손이 움직이기를. 
 
 
월요병이 몰려온다만, 기운을 내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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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