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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인스타 어딘가에서 발견하고 무척 마음에 들어 갈무리해둔 사진인데 누구 거였는지 아무리 해도 기억이 안 남. 팔로우하는 러시아 사진작가 중 한명인 것 같긴 한데.... 하여튼 러시아쪽 사진임. 여러 가지로 내 취향을 저격하는 사진임. 



어제 부서 회식은 1차 참치횟집, 2차 우동과 오뎅탕과 소주집으로 이어졌고 자정 좀 넘어 귀가하였다. 강제적인 분위기는 아니었고 2차도 자발적으로 갔는데 술은 별로 안 마셨지만 하여튼 2차는 잠깐 앉았다 일어나려다 결국 끝까지 있었다. 



근데 술자리는 내가 마시든 마시지 않든 한참 재밌을 때 일어나는 게 좋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왜냐면 막판에 여러가지 회사와 사람들의 어려웠던 일들 등등을 얘기하게 되었는데 상사가 그 주제로 열을 올리는 동안 공연히 내가 울컥해서 울었기 때문이지 흐헝... 힘들었고 또 지금도 사실은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 점을 결국은 토로하게 되고 아직 치유되지 않은 예전 앙금에 대해 울컥 토해놓게 되니 이런 거 정말 별로야 으앙... 



하여튼 이리하여 나의 어제 새벽 보위님 꿈은 로또고 뭐고 없이 허무하게 날아가고... 아마 그 꿈은 회식 자리에서 상사와 보위 얘기를 한참 늘어놓게 되리라는 거였나봄. 내가 보위님 꿈 얘기를 하자 나보다 대여섯살 어린 남자 후배는 '저도 예전에 전직 대통령들 나오는 꿈을 두번이나 꿨는데 로또고 뭐고 암것도 안되던데요' 라고 하고... 나는 발칵하며 '어디 감히 대통령들 따위를 보위님에 비교한단 말이냐! 보위님은 대통령 따윈 비교가 안되는 외계인님이시다! 대통령 꿈 백개 모아와도 보위님 꿈 하나랑 안 바꾼다!' 하고 ㅋㅋㅋ (보위님 팬들은 동의하시리라!!!)



하여튼 그래서 나와 세대가 같은 상사는 내가 보위님을 경애하는 덕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깜놀하였고 한동안 둘이 열심히 보위와 루 리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그러다 나중에 내가 우니까 나 달래보려고 갑자기 보위님의 모던 러브가 어떤 영화에서 나왔을때 너무 짜릿했다는 둥 열심히 노력을 하심 ㅋㅋ 그 와중에 나는 울다가 '그거 어떤 영화가 아니라 레오스 까락스의 나쁜 피'라고요... 하고 대꾸하고 ㅋ 



하여튼 보위님의 온갖 노래를 떠올리며 상사는 내 기분을 풀어주려 하고 나는 훌쩍훌쩍 울다가도 중간중간 '그건 보위님의 ㅇㅇㅇ노래에요, 그건 루 리드의 ㅇㅇㅇ 에요' 라고 대꾸하고 옆에 있는 후배들은 '뭐냐 옛날사람들.. 우리는 뭐라고 해야 하는가' 하는 표정으로 난감해하고 있었음... 미안해 얘들아... 내가 맨날 너네 고민 들어줬자나 늙은 토끼선배도 때로는 위안이 필요해 흐앙...



늦게 돌아오기도 했고 술 깨고 자려고 보위님에 대한 미니북 다 읽고서 새벽 2시 다되어 잤다. 그래서 오늘 너무 피곤했고 오후엔 20여분 정도 넋빼고 졸았다.


오늘 중에는 예산국회 심사가 끝나고 통과가 되어야 할텐데 하였으나 결국은 내일로 공이 넘어감. 그리고 좀전에 기사를 확인해보니 국회 통과는 내일 밤 늦게나 토요일 새벽 예정일 것 같다고 하네 흐앙... 그러면 또 새벽에 나와서 시스템 입력을 해야 한단 말임. 후배가 입력은 자기 혼자 해도 되니 나에게 그냥 올라가라고 하긴 하는데.. 여튼 내일 분위기 봐야 할 듯함. 내일 오전 중에 심사 결과를 통보해주기만 하면 괜찮은데 흑...



졸려온다. 오늘은 늦지 않게 자야겠다. 낼 일 끝나면 캐리어 끌고 화정 올라가야 하는데 엄청 춥고 심지어 눈까지 온다 함. 꽥!

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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