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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6. 21:52

신비한 동물사전 짧은 후기(스포일러 없음) arts2016. 11. 16. 21:52

 

 

오후 늦게 나가서 동네 영화관에서 신비한 동물사전 보고 왔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책으로도 다 읽었고 영화도 다 봤는데 영화보단 책에 애정을 가지고 있긴 하고,, 신비한 동물사전과 퀴디치의 역사도 사놓긴 했는데 신비한 동물사전은 읽을때마다 보르헤스가 펴냈던 책이 생각나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그래도 이 영화 개봉한다 했을때 그렇게까지 '우와 보고 싶다~'란 맘이 들 정도는 아니었으나...

1. 포스터에서 에디 레드메인이 떡하니 푸른 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자 궁극의 코트 페티쉬가 발동하여 '아아, 푸른 코트 휘날리는 에디 레드메인이라면 봐줘야 하지 않겠니!' +

2. '원작 해리 포터에서 항상 궁금했던 그린델발트-영어식으론 그린델왈드라고 나오더군)의 젊은 시절이 나온다면, 그와 덤블도어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꼭 봐주리라!'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이 영화는 보러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오늘 개봉일이었는데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오후에 표 끊어서 동네 극장에 갔다. 후지긴 해도 동네에 영화관이 있으니 대충 비비크림만 바르고 암거나 입고 가서 맨뒷자리 앉아 영화 보고 올 수 있는 건 좋다.

 

영화는 생각보다 좋았다.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을 맡아서 역시 해리 포터의 5~7편의 그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좀 감돈다. 솔직히 애들 보기엔 조금 음침하다. 사실 난 해리 포터도 6편부터는 아이들 보기엔 좀 무섭다고 생각했었음. 예전에 책 읽을 때도 2편이나 4편의 볼드모트 부활 장면은 애들한테 많이 무섭겠다 싶었고. (나도 무서웠어, 4편에서 볼드모트 부활하는 장면은... 그나마 영화는 별로 안 무서웠지만 ㅠㅠ)

 

레드메인은 귀엽고 순박하고 좌충우돌하는 너드 스타일이 참 잘 어울렸고, 물론 그 파란 코트가 예뻤다. 아아, 나는 코트를 휘날리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면 일단 정신을 좀 못 차리는 경향이... 그 코트 좀 갖고 싶다...

 

내 취향으론 오히려 신비한 동물사전이 닥터 스트레인지보다 더 재미있었고 기호에 맞았다. 좀더 음습하고 스타일리쉬해서. 동물들도 나름대로 재밌었고 특히 돈이랑 보석 집어삼켜대는 니플러가 귀여웠다 :) 

 

아무래도 첫편이다 보니 풀어내다 만 게 많았지만 나머지 4개가 나오면 아마 다 챙겨볼 것 같긴 하다.  

 

제목때문에 신나는 아이들용 활극 기대하고 애들 데리고 가면 살짝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재밌긴 한데 그런 식으로 재밌는 건 아니었다. 예이츠 특유의 어둡고 검고 푸른 색채와 음습한 느낌이 좀 강했다. (그래도 레드메인은 귀여웠음)

 

... 그리고... 흠, 그린델왈드 모습은 맘에 안 들었다... 그거 아니야 흐흑... 그 배우 좋아하긴 하지만 이 역할로 원하진 않았어... 그리고 비주얼도 너무 맘에 안 들게 나와 흑... 분명 해리 포터 6, 7권의 그린델왈드 모습은 아무리 젊은 시절이라 하지만 장난기 넘치는 눈동자의 생기 넘치는 악당 미청년이었다고... 난 그런 악당 그린델왈드를 원했습니다...

 

하여튼 결론은...

 

1. 에디 레드메인-뉴트 스캐맨더의 파란 코트 갖고 싶다.

2. 갓 구워낸 빵이 먹고 싶어졌다.

3. 니플러 한마리 키우고 싶다. 귀엽기도 하고, 이 녀석 한마리 있으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거 같다! 화수분!!

 

..

 

이미지 몇장. (주로 레드메인의 파란 코트가 주인공 ㅋ)

 

 

 

 

 

..

 

마지막은 한마리 키우고픈 니플러 :0 반짝이는 것(돈, 보석 등등)은 일단 다 먹어치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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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