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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맵을 비롯해 2GIS(bravebird님이 알려주신 어플) 등 핸드폰 지도앱이 굉장히 편하다. 그런데 애초부터 방향치에 길을 잘 못찾는 나로서는 아무리 어플이 잘돼 있어도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서 맨날 헤맨다. 그래선지 아직도 아날로그식으로 저렇게 종이 지도를 꼭 들고 다닌다. 아직도 어플보다는 지도에 표시된 거리와 주소, 실제 길거리의 표지판을 보면서 찾는 게 더 수월하다... 아아, 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토끼..


위의 지도는 2~3년쯤 부지런히 들고 다녔던 페테르부르크 지도. 특히 시내 중심가 지도 쪽을 많이 보았는데 맨날 접어서 가방 안에 넣고 다니다보니 접은 부분이 헐어서 해지고 찢어지기 시작했다. 이정도 되면 보통 지도를 바꾸는데... 사실 이만큼 들고 다닌 지도에는 여기저기 손으로 표시한 장소들이 있어서 바꾸기가 참 아깝다. 눈에도 익고... 그래서 예전 지도들도 버리지는 않고 어딘가에 모아두긴 했다.


하여튼 지도 바꿀 때가 되어서 이번에 갔을때 돔 끄니기 가서 새 지도를 샀다.




지도야 그동안 고마웠어. 도와줘서 고맙다.



이번에 돔 끄니기에서 사온 지도와 책. 왼편은 도시의 거리들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설명이 담긴 책. 중간의 작은 책자형 지도는 각 블럭별로 자세한 지도가 나와 있어 글쓰기에 필요할 것 같아 샀고 오른쪽 지도가 일반적인 지도.


사실은 호텔에도 각자의 지도가 있어서 그것도 하나씩 챙기긴 하는데, 호텔에 있는 지도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중심가만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노어로 된 지도가 더 편하다.


갈때마다 호텔들에서 챙겨온 지도들과 헐어버린 지도, 새 지도 등을 다 모아놓으면 꽤 많을 것 같은데 게으른 나는 어딘가에 예전 지도들을 쌓아놓기는 했지만 도로 들춰보진 않고 있음. 이러다 나중에 글쓸때 필요하면 또 뒤져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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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