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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탄카 운하변에 위치한 k갤러리에서 로버트 휘트먼의 'Baryshnikov by me'라는 사진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거기 다녀왔다. 입장료는 100루블. 생각보다는 소규모 전시였다. 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미국 사진작가 휘트먼이 바리쉬니코프의 패션, 광고, 일상, 여행, 리허설 등의 사진을 찍은 것들인데 인터뷰 필름을 보니 뻬쩨르의 k갤러리 측에서 사진을 보고 전시를 제의해서 성사되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무대 사진들은 없다. 휘트먼의 인터뷰를 보니 바리쉬니코프는 자기보고 춤추라는 사진작가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바리쉬니코프 자신도 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기도 하고...

 

90년대 이후부터 찍은 것들이라 사진 속의 바리쉬니코프는 이미 나이든 예술가의 모습이다. 주름진 얼굴과 손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의 눈은 매처럼 번득이고 몸짓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 나이든 바리쉬니코프의 모습조차도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당신, 내 인생을 바꾼 사람 중 하나였죠. 유일무이한 예술가.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들 올려본다. 전시된 모든 사진은 Robert Whitman의 작품들.

 

 

 

여기가 전시장인 k갤러리. 판탄카 운하변에 있다.

 

 

별도의 리플렛 없이 이렇게 조그만 엽서 크기 전단으로 대신.

 

오픈했을 땐 무용수들도 많이 보러 왔었는데 나는 개막날을 놓쳐서 ㅠㅠ 그때 왔으면 유명 무용수들 많이 봤을텐데 아쉽다.

 

아래부터는 Whitman의 사진들 찍은 것. 화보집 있으면 사고팠는데 안 팔았음.

 

 

 

폰으로 소리없이 찍느라 화질은 그냥 그렇다만... 사진들은 좀더 있었는데 나나 관객들이 많이 반사된 사진들은 뺐다.

 

고마워요, 미하일. 존재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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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