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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무의 슬픔 시리즈

  돌아온 등장인물 20문답 

 

 

 

 

 

 

<돌아온 20문답을 시작하기 전에>

 

 

연초에 서무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한 후 2월 쯤 번외편으로 등장인물 20문답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는 에피소드가 10여개 남짓이던 때라서 문답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그야말로 주요 캐릭터인 베르닌, 왕재수, 스페호프(음... 스페호프의 문답은 문답이라고 하기 좀 그렇지만), 코즐로프, 렐랴 다섯 명이었다.

 

서무 시리즈를 작년 가을부터 썼으니 이제 1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본편은 하나도 못 쓰고 이 시리즈만 무럭무럭 새끼를 쳐서 어느덧 36편까지 전개되었다. 0편부터 시작했으니 본 에피소드는 37개, 그리고 번외편 20문답과 민담 패러디, 우수한 단추 드미트리 베르닌 4부작에서 파생된 33-1편까지 세 편이 더 있으니 40개나 되는 셈이다. 많이도 썼네. 본편은 언제 쓰지 ㅠㅠ 아무래도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풍자도 하고 짜증도 내고 그냥 웃기도 하고 싶으니 서무 에피소드는 잘 써지나보다.

 

더불어 에피소드들이 쌓여가다 보니 등장인물들에게도 정이 들기도 했고. 아아, 분명 다닐 베르닌은 본편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에 나오는 인물 같은 성격에 미샤와 엮이면서 불처럼 타오르는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존재였거늘... 메피스토펠레스는 어디로 가고 순둥이 숙맥 책상물림 서무 단추가 되어버렸으니... 왕재수야 뭐 본편 주인공 미샤가 너무 진지한 인물이니 아예 반대로 만들어보자 하고 의도적으로 철딱서니 없는 꼬마로 묘사하긴 했지만.. 오히려 왕재수는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본편의 미샤와 뒤섞이는 면이 있기도 하다. 음... 그러면 단추도 메피스토펠레스 성격이 발현되어야 하는데 이 녀석은 절대 안 그럴 듯...

 

하여튼 시리즈가 계속되다 보니 이야기들은 새끼를 치고 등장인물들도 점점 더 늘어나게 되었다. 일회성으로 나온 애들도 있고 계속 나오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차지한 애들도 있다. 후자에 해당되는 인물들도 여럿 있는데 이번 ‘돌아온 등장인물 20문답’에서는 그 중 몇 명만 뽑아 보았다 :)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긴 했지만 잠깐 등장했더라도 이상하게 댓글에서 자주 회자되는 일류샤(ㅎㅎ) 같은 녀석도 집어넣었다.

 

그래서 이번 ‘돌아온 20문답’의 인터뷰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미녀 3인방 중 나머지 두 명인 리자와 알렉산드라. 바냐 투레츠키. 보랴. 일류샤. 이렇게 다섯 명이다. 이들만으로는 뭔가 아쉽다고? 우리의 두 주인공 단추와 왕재수도 중간중간 알토란처럼 꼬박꼬박 끼어든다. 그럼 재미있게 읽으시길!

 

 

** 다섯 명의 인터뷰인데 분량 상 두번으로 나누어 올린다. 이번주는 리자와 알렉산드라. (그러나 왕재수, 단추, 보랴, 일류샤 등등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 이번 돌아온 20문답의 문항은 맨처음 번외편이었던 등장인물 20문답의 문항과 동일하다. 지난번 문답(왕재수, 베르닌, 스페호프, 코즐로프, 렐랴)을 먼저 읽으면 더 맥락이 잘 통할 듯.

(베르닌/왕재수 : http://tveye.tistory.com/3492,

스페호프, 코즐로프, 렐랴 : http://tveye.tistory.com/3493)

 

 

 

 

 

 

 

(이 시리즈는 아래 순서대로 읽기를 권장함~)

 

*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 대해 : http://tveye.tistory.com/3427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시리즈 목차 : http://tveye.tistory.com/3428
* 에피소드 0. 다닐 베르닌의 새로운 임무 : http://tveye.tistory.com/3429
* 에피소드 1. 왕재수, 행동에 나서다 : http://tveye.tistory.com/3432
* 에피소드 2. 당직실의 귀신 : http://tveye.tistory.com/3437
* 에피소드 3. 버찌잼과 초콜릿 쿠키 : http://tveye.tistory.com/3444
* 에피소드 4. 공유지의 배추와 의전의 문제 : http://tveye.tistory.com/3451
* 에피소드 5. 무도회에 간 베르닌 : http://tveye.tistory.com/3458
* 에피소드 6.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 : http://tveye.tistory.com/3466
* 에피소드 7. 보고서의 악몽 : http://tveye.tistory.com/3478
* 에피소드 8. 새해 전야의 만두 소동 : http://tveye.tistory.com/3488
* 에피소드 9. 눈보라와 패딩 코트 : http://tveye.tistory.com/3524
* 에피소드 10. 벨라 등장! : http://tveye.tistory.com/3542
* 에피소드 11. 살구나무 거리에서 온 남자들 : http://tveye.tistory.com/3553
* 에피소드 12. 전설의 서무를 찾아서 : http://tveye.tistory.com/3563
* 에피소드 13. 검은 숲의 온천 요양소 : http://tveye.tistory.com/3580
* 에피소드 14. 한밤중의 침입자 : http://tveye.tistory.com/3599
* 에피소드 15. 우수 공산당원 연수 워크숍을 위해 막내가 준비해야 할 일들 : http://tveye.tistory.com/3615
* 에피소드 16. 짐꾼 베르닌과 빗, 물병, 목걸이의 비법 : http://tveye.tistory.com/3635
* 에피소드 17. 운수 좋은 날 : http://tveye.tistory.com/3661
* 에피소드 18. 메드베지에서 생긴 일, 알렉산드라 : http://tveye.tistory.com/3678
* 에피소드 19. 다닐 베르닌이 하를람피 푸고비체프가 된 사연 : http://tveye.tistory.com/3692
* 에피소드 20. 베르닌, 무대에 데뷔하다! :  http://tveye.tistory.com/3708
* 에피소드 21. 스페호프의 복수 : http://tveye.tistory.com/3726
* 에피소드 22. 흰머리천사날개풀과 파인애플 : http://tveye.tistory.com/3742
* 에피소드 23. 스네고로드 집단농장 : http://tveye.tistory.com/3766
* 에피소드 24. 시계탑 전망대에서 : http://tveye.tistory.com/3785
* 에피소드 25. 천하일미 요리대회(1부) : http://tveye.tistory.com/3800
* 에피소드 25. 천하일미 요리대회(2부) : http://tveye.tistory.com/3813
* 에피소드 26. 베르닌의 옛 여인 : http://tveye.tistory.com/3832
* 에피소드 27. 밀사 베르닌 : http://tveye.tistory.com/3918
* 에피소드 28. 9밀리 마카로프와 모스크바 비밀별장 : http://tveye.tistory.com/3938
* 에피소드 29. 보랴의 생일 파티 : http://tveye.tistory.com/3957
* 에피소드 30. 엘리트 요원 드미트리 베르닌 : http://tveye.tistory.com/3978
* 에피소드 31. 두 명의 베르닌이 금요일 밤에 모이다(1부) : http://tveye.tistory.com/3994
* 에피소드 31. 두 명의 베르닌이 금요일 밤에 모이다(2부) : http://tveye.tistory.com/4013
* 에피소드 32. 왕자님과 호위 기사들 : http://tveye.tistory.com/4033
* 에피소드 33. 아가일 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들의 모험(1부) : http://tveye.tistory.com/4062
* 에피소드 33. 아가일 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들의 모험(2부) : http://tveye.tistory.com/4079
* 에피소드 33-1. 도자기 인형 : http://tveye.tistory.com/4098
* 에피소드 34. 딸기 아가씨들과 자선 바자회 : http://tveye.tistory.com/4140
* 에피소드 35. 4월의 눈보라 : http://tveye.tistory.com/4172
* 에피소드 36. 빨간 열매와 초특급 익스프레스 : http://tveye.tistory.com/4189

 
** 번외편. 등장인물 20문답 : http://tveye.tistory.com/3492, http://tveye.tistory.com/3493

** 번외편. 곱사등이 흑염소와 단추소년 다닐, 절세미인 미셴카(러시아 민담 패러디) : http://tveye.tistory.com/3849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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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무의 슬픔 series 번외편>

 

 

 

번외편 : 돌아온 등장인물 20문답 

#01. 리자 & 알렉산드라
 

 

 

 

 

<그럼 그 20문답의 문항들은...>

 

 

20 Questions

 

 

 

이름 :

현직 :

경력 :

 

1. 별자리

2. 나이

3. 신장과 체중

4. 머리색 + 헤어스타일

5. 눈 색깔

6. 당신의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7. 가장 좋아하는 음식

8. 당신의 시그니처 칼라는?

9. 취미

10. 데이트 상대에게서 제일 먼저 보는 것

11. ..와 ..가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는가.

12. 당신의 매력 포인트는?

13. 가브릴로프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14. 좋아하는 음악/가수/작곡가 등등

15. 어렸을 적 장래희망

16.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

17.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

18. 지금 하고 싶은 것

19. 지금 입고 있는 것

20. 작가에게 한 마디

 

 

 

<돌아온 20문답 등장인물>

 

 

인터뷰어 : 작가(토끼)

인터뷰 대상 : 리자, 알렉산드라, 바냐 투레츠키, 보랴, 일류샤

특별 출연 : 왕재수, 베르닌

 

 

 

 

★  리자 

 

 

 

 

 

이름 : 리자베타 칸페트나야

~ 리자라고 불러주세요 ~

 

 

현직 : 가브릴로프 보안위원회(KGB) 등록부서 직원

 

 

경력

- 고등학교 졸업 후 보안위원회 취직. 첫 직장.

 

 

 

1. 별자리 : 양자리

 

 

2. 나이 : 21세

 

 

3. 신장과 체중 : 172센티미터, 몸무게는 안 알려줄 거예요!

 

 

리자 : 어맛, 키랑 몸무게 묻는 건 KGB 기록부로 족하다고요! 가뜩이나 요즘 나 키 커서 손해 보는 것 같은데. 바자회 때 딸기 아가씨 분장했을 때도 앙증맞은 알렉산드라 언니랑 같이 있으니까 나만 삐쭉 커 보이고... 보랴는 보자마자 알렉산드라 언니한테 예쁘다 했는데 다냐는 그런 말도 안 하고.

 

나 요즘 하이힐도 안 신는단 말이에요! 키 크고 늘씬해서 인기 많았었는데 다냐는 나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같고...

 

근데 다냐가 좋아하는 꽃돌이 감독님 보니까 엄청 날씬하더라고요! 다냐는 그냥 늘씬한 거 말고 모델처럼 날씬한 타입을 좋아하나 봐요. 나도 그 정도로 관리해야 하나... 하지만 항아리 닭고기랑 초코바는 너무 맛있는데 ㅠㅠ 꽃돌이 감독님은 사과 한 알, 우유 한 잔, 요거트 한 개, 설탕도 안 넣은 홍차 뭐 이런 것만 먹는다는데... 엉엉...

 

 

4. 머리색 + 헤어스타일 : 직모에 가까운 긴 금발. 이른바 허니 블론드~ 귀여운 머리핀을 꽂는 것을 좋아한다.

 

 

5. 눈 색깔 : 맑은 파란색

 

 

리자 : 나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금발의 푸른 눈 미녀인데... 다냐는 나 거들떠도 안 보고... 원래 나 같은 블론드 미녀는 어딜 가나 선망의 대상이자 주인공 공주님 아닌가요 ㅠㅠ 근데 다냐는 블론드 별로인가 봐요... 검은 머리 검은 눈의 꽃돌이 감독님한테 폭 빠져가지고... 엉엉...

 

일류샤 : (인터뷰하려고 기다리다가 끼어들며) 어, 나는 좋은데, 금발에 파란 눈... 예쁘잖아. 나도 금발인데~

 

리자 : 어머, 처음 보는 남자~ 너 누구니?

 

일류샤 : 초면인데 너 왜 나한테 반말해!

 

리자 : 자기도 나한테 반말했으면서!

 

일류샤 : 그야 난 나쁜 남니까~

 

리자 : 별꼴이야. 고등학생 같은 게.

 

일류샤 : 나 안 어려! 모스크바 국립대 법학과였는데!!!!

 

리자 : 어머, 거짓말 마! 모스크바 국립대 법학과는 우리 다냐가 졸업했는데! 다냐는 누가 봐도 엘리트! 너는 버릇없는 꼬맹이!

 

일류샤 : (부르르... 총 꺼낼까...) 예쁘니까 참는다...

 

 

 

6. 당신의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리자 : 회사에는 멋 내고 출근하면 국장한테 복장 지적받을 확률 100%라 그냥 얌전하게 블라우스랑 치마, 굽 없는 구두 신고 다녀요. 주말에는 늘씬한 각선미를 살려주는 미니스커트나 착 달라붙는 바지~ 그리고 나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바로 귀여운 머리핀이나 브로치~~ 특히 딸기 무늬를 좋아해요~

 

 

7. 가장 좋아하는 음식

 

항아리 닭고기. 뜨끈한 살랸카 수프 등등 기름기 많고 구수한 음식!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이랑 크림 케익이랑 딸기크림 블린이랑 딸기 파이~~

 

 

베르닌 : 어, 나도 항아리 닭고기랑 살랸카 좋아하는데... 기름기 많고 구수한 음식 좋아요.

 

리자 : 그쵸~ 역시 우린 가브릴로프 토박이~ 우리 이렇게 식성도 비슷한데... 나랑 있으면 먹고 싶은 거 먹고 편하게 살 텐데 불쌍한 다냐, 꽃돌이 감독님 챙기느라 맨날 기름기 쪽 뺀 닭가슴살에 야채만 차려먹고...

 

일류샤 : 나도 좋아해, 항아리 닭고기랑 살랸카...

 

리자 : 그건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거잖아! 꽃돌이 감독님 빼고!

 

일류샤 : 혹시 햄 오이 샌드위치 같은 건 안 좋아하니?

 

리자 : 좋아해.

 

일류샤 : 나 그거 잘 만드는데. 먹으러 올래?

 

베르닌 : 앗, 너 언제 여기 왔어! 안돼요! 리자, 절대 안돼욧! 저 자식이 만들어주는 거 절대 먹으면 안돼요! 그깟 햄 오이 샌드위치에 넘어가지 말아요!

 

리자 : 어머나, 다냐... 나 생각해주는 거예요? 이건 혹시 질투? 아아...

 

일류샤 : (부스럭부스럭) 내 총이 어디 갔지...

 

 

 

8. 당신의 시그니처 칼라는?

 

리자 : 빨간색이랑 초록색~ 딸기 색깔이요~

 

 

9. 취미

드라이브. 부모님 댁 꽃밭 가꾸기, 강아지들 돌보기.

 

 

10. 데이트 상대에게서 제일 먼저 보는 것

 

리자 : 전 착한 남자가 좋아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랑... 근데 꽃돌이 감독님처럼 절대미모라면 순간 눈이 멀게 되긴 하더라고요...

 

일류샤 : 쳇, 착한 남자 재미없어.

 

 

 

11. 베르닌과 왕재수가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는가.

 

 

리자 : 어, 어떡하지... 다냐를 구해주고 싶긴 한데 어쩐지 꽃돌이 감독님을 구해줘야 할 것 같아요... 다냐는 우리 시골 남자니까 너끈하게 헤엄쳐서 나올 거 같은데 꽃돌이 감독님은 도시에서 왔고 하늘하늘 날씬하고... 저번에도 얼음물에 빠져서 인사불성인 거 내가 한번 병원으로 실어다 줬거든요... 어떡해, 다냐... 미안해요. 섭섭해 하지 말아요.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베르닌 : 어, 맞아요, 그 녀석 구해주는 게 맞아요! 나는 물에 빠져도 괜찮아요. 근데 그 녀석은 물에 빠지면 또 아플 게 뻔하니까 꼭 구해줘야 돼요~ 고마워요, 리자~

 

리자 : -_- 어쩐지 기분이 나빠... 왜 질투 안 해 ㅠㅠ

 

일류샤 : ... 나는 너 구해줄게.

 

리자 : 어머, 별꼴이야. 멀쩡한 나보고 물에 빠지라는 거니?

 

 

 

12. 당신의 매력 포인트는?

 

리자 : 전 원체 귀엽고 발랄해서 사람들의 호감을 산답니다~~

 

일류샤 : 근데 왜 나한테는 틱틱대 -_-

 

 

 

13. 가브릴로프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날씨 좋을 때 즐라타야 강변 따라 드라이브하면 참 좋아요~ 봄이랑 여름엔 검은 숲도 근사해요. 딸기 따러 가는 것도 좋고요!

 

 

14. 좋아하는 음악/가수/작곡가 등등

 

차이코프스키! 엄마가 발레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들었어요~ 그래서 꽃돌이 감독님도 좋아요~

 

 

 

15. 어렸을 적 장래희망

 

수의사! 동물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수학이랑 과학 성적이 안 좋아서 포기했어요 ㅠㅠ

 

 

16.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

 

리자 : 어릴 때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너무 감명받았답니다~ 줄리엣 해보고 싶은데 줄리엣이 안 죽었으면 좋겠어요! 해피엔딩으로 로미오랑 잘 먹고 잘 사는 버전으로 연기하고 싶어요!

 

왕재수 : (버럭) 걔들이 안 죽으면 그게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이에요!

 

리자 : 어머, 미샤가 여기까지 오다니~ 어머어머~ 당신이 춘 로미오와 줄리엣도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그 로미오 진짜 멋있었어요~

 

왕재수 : 그거야 당연하죠! 내가 췄으니까! 근데 로미오가 죽었기 때문에 멋있는 거지 거기서 살아났어 봐요, 그게 로미오예요? 자살 쇼했다가 살아나면 그게 돈키호테 바질이지! 왜 맘대로 엔딩을 바꾸려고 하냐고요, 그건 셰익스피어가 아니란 말이에요!

 

리자 : 어머, 미샤는 열 내도 멋있어~ 역시 뼛속까지 예술가로군요~ 어떡해, 난 다냐가 좋은 줄 알았는데 꽃돌이 감독님이 옆에 오니까 또 정신이 혼미해~

 

일류샤 : 쳇. 그래봤자 못 먹는 떡인데... 쟨 남자들한테만 준다고!

 

왕재수 : (일류샤를 째려보며) 앗, 싸가지 없는 자식 여긴 왜 왔어! 다른 남자들 다 줘도 너한텐 안 줄 거야!

 

일류샤 : 너 이상해. 나랑 단추랑 둘다 모스크바 법대 출신인데 왜 차별해!

 

왕재수 : 단추는 단추눈이잖아!

 

일류샤 : 이 동네 이상해 -_- 단추눈이어야 인기 많은가봐. 나 서무 시리즈 싫어... 내가 인기 많은 이야기로 갈래. 나쁜 남자가 주인공인 시리즈 만들어 줘...

 

 

 

17.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

 

나쁜 국장!!! 막내 직원 들들 볶는 선배들!!!

 

 

18. 지금 하고 싶은 것

 

드미트리에게서 배운 뽀뽀 게임~ (누구랑 하고 싶은지는 비밀이에요!)

 

 

19. 지금 입고 있는 것

 

분홍색 사탕 무늬가 자잘하게 그려진 원피스와 하얀색의 짧은 카디건, 리본 달린 플랫 슈즈. 내가 이렇게 입고 나가면 남자들이 다 쳐다보곤 했는데 ㅠㅠ 다냐는 왜... 흐흑...

 

 

 

20. 작가에게 한 마디

 

 

리자 : 토끼! 이게 뭐야!! 나 다냐랑 이어주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왜 그럴 듯 안 그럴 듯 간만 보는 거야! 스네고로드까지 같이 보내고 딸기 사탕 향기까지 풍기게 했으면 뭐든 돼야 하는 거 아니야? 이게 뭐냐고, 흐흑... 민담 전생에선 나랑 보랴랑 이어줬잖아. 그러면 보랴랑이라도 이어줄줄 알았는데! 왜 또 보랴는 알렉산드라 언니랑 되는 거야! 난 뭐냔 말이야!

 

저번에 렐랴가 자기 실속 없다고 툴툴댔는데 나야말로 그렇잖아! 오죽하면 댓글에서 나보고 가엾은 리자라는 둥, 쿠마랑 엮여서 무슨 딸기 케익 가게 차리라는 둥!

 

아무리 쿠마가 귀여워도 그렇지 나는 인간인데 어떻게 헝겊눈 곰돌이와 사랑에 빠지니! 그리고 쟤는 또 뭐야! 햄 오이 샌드위치 타령하는 저 꼬맹이! 시리즈에서 눈 한번 마주쳐본 적도 없는 웬 못된 망나니 녀석하고 얽어매지를 않나! 나 나쁜 남자 싫어!

 

일류샤 : 왜 날 끌어들이는 거야! 내가 왜 망나니야! 나 나름대로 시크하고 능력 있는 프로페셔널인데! 그리고 너 나쁜 남자 한번이라도 만나 보기나 했어? 나쁜 남자가 얼마나 멋있는데! 쳇, 누가 뭐 너 좋아하기라도 한대! 나도 오늘 너 여기서 처음 봤어! 그냥 좀 친절하게 대해줬더니만... 살다 보니 참 내가 이런 대접을 다 받고... 어휴...

 

베르닌 : (뒤늦게 이들의 티격태격을 발견하고 끼어들며) 흠흠... 전 이 결혼 반댑니다... 리자, 아무리 외로워도 이런 놈하고는 절대 얽히면 안돼요!

 

리자 : 어머나, 다냐~ (혹시 질투하는 건가??)

 

일류샤 : 내 총 어디 갔어!

 

 

 

 

 

 

  알렉산드라 

 

 

 

 

 

이름 : 알렉산드라 크롤리코바

 

 

현직 : 가브릴로프 보안위원회(KGB) 등록부서 직원

 

 

경력

 

- 아르한겔스크 대학교 정치학과 졸업(네, 저 가브릴로프 출신 아니에요~)

 

- 아르한겔스크 청년동맹 여성분과 사무국 대외협력 담당 직원

 

- 가브릴로프 보안위원회(KGB) 대외협력부 직원 및 서무

 

- 현재 가브릴로프 보안위원회(KGB) 등록부서 직원

 

 

 

1. 별자리 : 물고기자리

 

 

2. 나이 : 31세

 

 

3. 신장과 체중 : 작아요! 됐나요! 10센티만 더 커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5센티라도!!!! 몸무게는 묻지 마세요! 키는 작아도 발레리나보다는 더 나갑니다!

 

 

4. 머리색 + 헤어스타일

 

: 갈색의 숱 많은 곱슬머리. 평소엔 그냥 하나로 묶거나 틀어 올리고 다님. 멋 부리는 데 소질 없음. 미용실에도 일 년에 한번쯤 가는 게 전부임. 머리도 웬만하면 짧게 자른 적 없음! (짧게 자르면 손질하기 불편하니까)

 

 

5. 눈 색깔 : 밝은 하늘색

 

 

6. 당신의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알렉산드라 : 헤어스타일 얘기했을 때 눈치 채지 않으셨나요? 전 제가 편한 대로 입고 다녀요. 출근할 때는 편한 스웨터와 진이나 면바지, 아니면 움직이기 편하고 여유 있는 긴 치마. 굽이 높지 않은 편한 구두나 운동화. 꼭 필요한 경우엔 원피스와 구두를 착용하는데 너무 불편해요! 대충 입고 다니는 편이라서 중요한 아이템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네... 아, 유색 보석이나 재미있는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좋아해서 여러 개 있어요. 단순하고 밋밋한 차림을 하는 편이라 이따금 포인트를 주려고 걸고 다녀요.

 

리자 : 언니는 키는 작아도 비율이 좋으니까 원피스 잘 어울리는데... 딸기 아가씨 의상도 그렇고 전에 행사 때 짧은 원피스 어울렸어요!

 

알렉산드라 : 근데 그런 거 입으면 내가 너무 어색해서...

 

보랴 : 진짜 예뻤는데... 또 보고 싶다, 딸기 아가씨 분장...

 

알렉산드라 : 정말? 그럼 오늘 밤에 집에서...

 

보랴 : 인생은 아름다워~~

 

리자 : 아아 부러워 ㅠㅠ 나도 인생이 아름답고 싶다...

 

일류샤 : 어디 한번 너도 입어봐, 그 딸기 아가씨 의상인지 뭔지. 내가 한번 봐 줄 테니까.

 

리자 : 어머, 얘 아직도 안 갔어! 조그만 게 딸기 아가씨 타령이나 하고! 어린 게 밝히면 못써!

 

일류샤 : 나 안 어려! 너보다 나이 많아!!!!!! (부들부들...)

 

 

 

7. 가장 좋아하는 음식

 

알렉산드라 : 보라갸 만들어주는 음식 전부!!! 특히 삶은 메밀 곁들여주는 닭찜이랑 시금치 수영풀 수프가 맛있어요!

 

베르닌 : 어, 스베촉에는 그런 메뉴 없었는데...

 

보랴 : 아, 그건 가정식이라서... 집에서만 만들어 먹어. 언제 애기랑 같이 오렴. 애기도 시금치 수영풀 수프를 참 좋아하더라.

 

알렉산드라 : 근데 요즘은 또 보랴가 해주는 닭튀김이랑 감자튀김이 너무너무 맛있어요! 자꾸 먹기만 해서 벌써 3킬로는 찐 것 같아요! 어떡하지...

 

보랴 : 난 내 사랑이 내가 해준 음식 맛있게 먹고 통통해지면 더 좋아~~

 

베르닌 : -_- 초등학교 동기라서 그런가... 보랴랑 바이올린 아저씨랑 말투까지 비슷해 ㅠㅠ 둘 다 연하 애인을 사귀고 있어 그런가 ㅠㅠ

 

 

 

8. 당신의 시그니처 칼라는?

 

알렉산드라 : 시그니처까진 모르겠는데... 평소 검은색 옷을 즐겨 입긴 해요.

 

 

9. 취미

 

독서. 도둑고양이 밥 챙겨주기. 퍼즐 맞추기.

 

 

 

10. 데이트 상대에게서 제일 먼저 보는 것

 

알렉산드라 : 따뜻한 눈빛과 말투! 보랴랑 처음 만났을 때 거기 반했어요!

 

베르닌 : 근데 왜 옛날에 모브린이랑 사귄 거예요? 그 인간은 하나도 안 따뜻하고 싸가지 없는데... 선배님이 너무 아까워요!

 

알렉산드라 : 그땐 어렸기에 ㅠㅠ 번지르르한 외모에 혹해서 그만...

 

베르닌 : 지금도 투레츠키 보면 얼굴 빨개지잖아요.

 

알렉산드라 : 근데 바냐는 진짜 잘생겼잖아.

 

베르닌 : 아아, 여자들이란... 보랴 앞에선 그런 말 하지 마세요 ㅠㅠ

 

 

 

11. 베르닌과 보랴가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는가.

 

알렉산드라 : 보랴! (미안해, 다냐 ㅠㅠ)

 

베르닌 : (어쩐지 좀 섭섭하지만) 괜찮아요 ㅠㅠ 예전에 미셴카가 자기는 나랑 로만이 빠지면 나 구해준다고 했으니까 그거 하나로 만족하죠 뭐 ㅠㅠ

 

왕재수 : 나 마음이 좀 바뀌었어. 너 너무 무거워! 80킬로짜리 눈밭 썰매로 끌어주느라 근육이 너무 미워졌어!

 

베르닌 : 야, 그래도 내가 바이올린 아저씨보다는 가볍거든!!!! 그 큰 아저씨를 네가 어떻게 물에서 건져 내냐! 그래도 내가 낫지!

 

왕재수 : 엉엉, 로만 물에 빠지면 안 돼... 내가 못 구해... 엉엉 ㅠㅠ 으앙...

 

베르닌 : (매우 당황) 어... 야, 울지 마... 내가 바이올린 아저씨 구해줄게 ㅠㅠ

 

 

 

12. 당신의 매력 포인트는?

 

알렉산드라 : 모르겠어요. 전 매력이 없는 것 같아요 ㅠ

 

보랴 : 크고 동그란 하늘색 눈동자~ 앙증맞은 자태~ 웃는 얼굴~ 나한테만 보여주는 애교~~ 매력 덩어리야~~

 

리자 : 나 이 방에 더 못 있겠어 ㅠㅠ 보랴 이렇게 닭살일 줄이야...

 

 

 

13. 가브릴로프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즐라타야 강변에 있는 노천 카페가 좋더라고요. 조금 더 따뜻해지면 보랴랑 그쪽으로 데이트하러 갈 거예요~

 

 

 

14. 좋아하는 음악/가수/작곡가 등등

 

 

알렉산드라 : 고백하자면...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

 

왕재수 : 브이소츠키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딨어요!

 

알렉산드라 : 어머, 미셴카. 여기서는 조심해야 돼요, 가브릴로프는 워낙 보수적인 동네라 브이소츠키는 반체제 가수로 간주되고 있어서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몰래 좋아하거든요. 어르신들은 브이소츠키를 막돼먹은 망나니라고 해요.

 

왕재수 : 시골... 감히 브이소츠키님을 망나니라고 하다니!!! 시골!!!!

 

 

 

15. 어렸을 적 장래희망

 

우수 공산당원이 되어 인민의 공익에 이바지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은 세뇌교육의 결과였던 것이죠! 우수 공산당원 같은 소리!

 

 

16.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

 

똑똑하고 이성적인 과학자나 탐정 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남자 배역과의 러브라인에 휘말려 허덕대는 역 말고요!

 

 

17.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

 

성희롱. 여성차별. 관료제.

 

 

18. 지금 하고 싶은 것

 

보랴와 강변 산책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싶어요.

 

 

19. 지금 입고 있는 것

 

복슬복슬한 스웨터와 청바지. 하지만 곧 집에 가서 딸기 아가씨 의상으로 갈아입을 거예요~

 

보랴 : 아이 씐나~

 

알렉산드라 : 자기 너무 밝히지 마~ 여기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20. 작가에게 한 마디

 

 

알렉산드라 : 나 정말 저 토끼한테 엄청 억하심정 있었어! 자기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건 단추한테 다 풀면 그만인 것을 왜 나까지 만들어내서 나한테 온갖 힘든 일 다 겪게 하고! 성희롱에 차별에!!

 

게다가 인간말종 모브린하고 나를 왜 한때 사귄 사이로 만들어서 단추의 옛 여인 나왔을 때 나까지 고생시키고! 내 눈에 눈물 마를 날 없게 만들고! 이 시리즈 보면 난 맨날 울고만 있고!!! 우중충하고 불쌍하고 부정적이고!!!! 그리고는 어쩐지 단추랑 연결시켜줄 것처럼 굴더니만!!! 전생에선 투레츠키랑 갑자기 결혼을 시키고! 그래놓고 투레츠키랑은 연결도 안 해주고... 그래서 이게 뭐냐 하고 짜증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보랴랑 연결시켜줬으니까 토끼 이제 용서하겠어~

 

 

토끼 : 어, 그래... 그래도 이 시리즈에서 남녀 커플 거의 없는데 너랑 보랴는 내가 정말 신경 써서 만들어준 케이스라고! 고마운 줄 알아!

 

 

알렉산드라 : 근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갑시다! 토끼작가가 자꾸 자기가 내 모델이라고 해서!!! 토끼! 나랑 닮았어 안 닮았어!! 나 미녀라면서! 토끼 미녀야?

 

 

토끼 : ㅠㅠ 너는 그냥 문학적인 캐릭터니까 나랑 다르지 ㅠㅠ 나는 갈색 부스스한 곱슬머리가 아니고 직모야... 그리고 스타일도 좀 다르고... 패션도 너랑 좀 틀려.

 

 

알렉산드라 : 근데 너도 미용실 가는 거 연례행사잖아. 회사엔 맘대로 옷 입고 가고! 키도 작고!

 

 

토끼 : 으응... 근데 하여튼 나는 미녀 3인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곱사등이 흑염소 사촌이야.. 나는 미녀계가 아니라 동물계야 흐헝...

 

 

 

 

토끼 작가 : 흐헝.. 나는 동물계 ㅜㅜ

 

 

 

 

..

 

 

이렇게 리자와 알렉산드라의 인터뷰가 끝나고.. 다음주에는 3인3색 남자들의 인터뷰가 올라갈 예정. 밀수꾼 바냐 투레츠키와 요리사 보랴, 그리고 나쁜 남자 일류샤. 물론 여기에도 리자, 알렉산드라, 왕재수와 단추가 끼어든다. 기대해주세요~

 

 

.. 글에 대한 이야기는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은 여기에서만 읽어주세요. 절대로 가져가시거나 복제, 인용, 도용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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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