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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월에 마린스키에서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프로코피예프의 신데렐라를 dvd로 출시한다. 기다리고 있던 dvd!!

주역은 디아나 비슈뇨바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라트만스키의 신데렐라는 무대로 꼭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다. 나도 슈클랴로프가 추는 버전으로 다시 무대를 보고프다..

 

dvd에서는 마린스키 톱스타인 비슈뇨바와 슈클랴로프를 페어로 내세웠는데 요즘 이 작품 실제 무대에서는 비슈뇨바는 콘스탄틴 즈베레프와, 슈클랴로프는 나제즈다 바토예바와 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슈뇨바가 즈베레프를 파트너로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보기에는 비슈뇨바와 슈클랴로프는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는 페어이긴 하지만 사실 즈베레프가 키도 더 크고 좀더 듬직한 '남자' 파트너의 느낌이 강하다. 슈클랴로프는 열심히 아다지오도 하고 파트너링도 하지만 일단 외모부터 '내가 너무 예쁘다~' 느낌이 좀 강해서... 슈클랴로프가 원체 동안이다 보니 비슈뇨바와 같이 췄을때 나이차가 많이 나 보인다는 기사도 있었고... (그런데 실제로는 즈베레프가 더 어린데 ㅠㅠ) 어쨌든 남녀 무용수의 합이란 건 미묘한 거라서... 나는 즈베레프가 왕자를 추는 버전으로 신데렐라 무대를 봤는데, 즈베레프의 왕자는 좀더 믿음직하면서도 성숙해보였고 동영상으로 본 슈클랴로프의 왕자는 좀더 소년답고 생기발랄해 보였다.

 

하여튼 dvd는 미남미녀에 톱스타 조합인 비슈뇨바와 슈클랴로프 페어로 나온다 :) 영상으로 보긴 했지만 그게 화질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dvd 매우 기다린다...

 

그럼 트레일러 발췌. 출처는 mariinsky.tv, 그리고 mariinsky.ru

 

.. 떠들썩하고 화려한 앞부분을 보면서 '이건 내가 생각한 발레랑 좀 다른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무도회에서 신데렐라와 왕자가 만나는 장면과 마지막 재회의 두 무용수 클로즈업을 보시면 심장이 두근거리실지도...

 

 

 

 

.. 사실 내 개인적으로 느꼈던 이 발레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파이널에 있다. 파이널에서는 라트만스키 특유의 살짝 그로테스크한 유머가 사라지고 진짜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춤'이 나온다. 라트만스키 신데렐라의 결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발레 엔딩 중 하나이다. 궁금하신 분은 dvd 나오면 꼭 보세요~

 

.. 이전에 내가 발췌해 올렸던 신데렐라 클립(슈클랴로프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아 동분서주하며 춤추는 장면)과 이 발레에 대한 내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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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