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

« 2024/3 »

  • 31
2012. 12. 28. 23:55

금요일 밤 : 서울시향 '합창' 연주회 + arts2012. 12. 28. 23:55

*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회 갔다가 방금 돌아왔다. 제때 표를 구하지 못해 체념하고 있었는데 듀나게시판에서 티켓 나눔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갈 수 있었다. 블로그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누가 될까 하여 아이디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  연말이 되면 이 곡을 꼭 듣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지, 아니면 원래 베토벤을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베토벤의 합창을 들으며 보내는 연말과 그렇지 않은 연말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오늘은 정명훈씨 지휘였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한 연주였다. 난 클래식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청취자이기 때문에 곡에 대한 정통 해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드라마틱하게 몰아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오늘 연주는 1~3악장까지 드라마틱하다기보다는 꽤 냉철하고 정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4악장이야 뭐 가슴 설레는 부분이고 :)

오늘 연주 실황으로 음반 녹음을 한다는 방송이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정명훈씨 지휘의 이 곡은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 딱 한곡 밖에 연주하지 않았다. 앵콜곡조차도 합창 마지막 부분을 아주 짧게 되풀이하고 끝. 좀 서운했다 ㅠ.ㅠ

오늘 서울시향 1월 공연 일정을 봤는데 1월 17일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고 25일에 바그너 연주회가 잡혀 있었다. 바그너는 매우 대중적이며 듣기 좋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탄호이저 서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 + 사랑의 죽음, 니벨룽겐의 반지 관현악 모음곡.

17일 베토벤보다도 25일 바그너 연주회 무지 가고픈데 그때 내가 서울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 표를 구할 수나 있으려나...

 

*  오늘 합창 들으면서 다시금 든 생각 : 나는 정말로 근사한 중저음으로 말하는 남자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
Posted by liontamer